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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IT 써봤

키보드 타이핑 소리 비교

키보드 타이핑 소리 비교한 내용에 대한 글입니다. 

저는 총 4개의 키보드를 갖고 있습니다. 

해당하는 키보드를 하나씩 타이핑해서 촬영해 보았습니다. 

촬영한 내용을 토대로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썸네일

 

 


1. 키보드 욕심이 끝이 없습니다. 

이상합니다. 저도 키보드가 그게 그거지 하면서 사용해 왔던 입장이었는데, 어느새 키보드가 4개가 되었습니다. 사실 더 있었는데 나머지는 처분했고요.. 지금 생각해 보니 거쳐간 키보드만 해도 10개가 넘네요. 키크론이나 로지텍이나 등등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지금 남아있는 것은 딱 네 개입니다. (정확히는 와이프 것까지 해서 5개인데, 와이프가 사용하는 것은 저렴한 5천 원 모델이라서 여기에 끼기에는 좀 애매한 감이 있네요.)

여하간 키보드 욕심이 자꾸 생겨서 인지 또 사게 되고 또 사게 되며 그리고 이용하게 됩니다. 

손은 하나인데, 키보드는 4개나 되니 이것 참 곤란하단 말이죠..

그래서 키보드 마니아들은 바꿔가면서 사용한다고 하는데 제가 어느새 마니아가 된 거 같아서 좀 기분이 이상하네요.
(아니라고 하지만 정작 부인하는 내가 인정하는 꼴...)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키캡을 교체하면서 사용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키캡을 교체하면서 사용하는 분들도 많고요. 

키캡을 교체하면서 어떤 소리가 어떻게 났는지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해 주시고, 저는 사용감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2. Logitech Wave k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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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은 어느샌가 사무기기 전문 회사가 되었습니다. 마우스나 키보드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회사가 로지텍이니까요.
아무래도 이런 면에 있어서 전문적으로 잘 만들다 보니 인식도 좋아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후 관리가 여전히 문제가 되는 회사라서요, 그럴 바에 그냥 하나 새로 사라!라는 식으로 대응이 여전하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요.

 

-Wave Keys 인체 공학적인 키보드

Ergo 모델을 기준 삼아서 만든 제품이었는데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의 키보드는 거의 사용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모양도 제 스타일도 아니고요. 하지만 키보드도 장시간 타건을 하면 몸이 아파오는데 그런 점을 생각해서 일까요? 모양이 가운데로 모아지는 형태로써 처음에는 이상했는데요. 그런데 치다가 보니 그리고 손이 익숙해지다가 보니 오타율이 줄고 편안하기도 합니다. Wave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일단은 편안하다가는 것. 하지만 단점도 있죠.

 

-타건감

좋지 않습니다. 재질도 미끄덩 거린다고 해야 하나요? 매트한 느낌의 키색감과 느낌은 좋지만 정작 손가락에 닿았을 때의 느낌은 미끄덩 거린다?라는 느낌입니다. 여기서 전달되는 타건감은 좋은 경험을  주지는 못합니다. 타이핑의 느낌에서는 영 별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저렴한 재질로 만들어져서 얼마 가지 못하는 키보드라는 느낌이 확 옵니다. 물론 키보드도 소모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로지텍인데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마 좀 사용하다가 보면 키캡에 프린팅 된 글자들도 지워질 거 같아요. 

키보드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타건감을 중시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도 손이 잘 가는 키보드는 아니네요. 장시간 타이핑을 하거나 타건감에 대한 부분이 더딘 분들이라면 사용해 보셔도 되겠습니다만... 로지텍이라는 이름에 알맞은 고급진 느낌으로 키캡이 제작되고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Mx Keys Mini

 

 

로지텍의 대표 키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본래 키보드는 풀배열 제품으로 다소 불편함이 있었는데, 사람들의 니즈에 맞춰서 간편하게 미니로 출시했습니다. 출시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사전예약을 통해서도 구매하고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였던 것이 생각나네요. 비슷한 제품으로는 과거에 K810, K811 정도가 있었는데, 이 키보드는 당시에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명작으로 꼽혔던 키보드였습니다. 현재는 단종이라서 안 나오고 있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찹찹 거리는 키감이 매력적인 키보드

Mx 키보드의 키감은 찹찹거리는 느낌으로 재미있는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콤팩트하니 이동성도 좋고, 소리도 적은 편이라서 어디든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제품군으로는 K380을 들 수도 있지만 크기면에서나 비교가 가능하지 성능이나 키감에 대한 부분은 비할바가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블루투스 연결과 속도도 그렇고요. 꾸준한 스테디셀러로 지금까지도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 중에 하나입니다. 와이프도 이 제품을 마음에 들어 하는데요. 이후에 기회가 되면 화이트 제품도 하나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타건감

타건감에 의해서는 호불호가 없는 것 같습니다. 펜타그래프 방식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런데요. 원래 그 사이즈에 원래 그 성능이니까 타건감에 대한 부분은 굳이 논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수준입니다. 아 물론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이 제품을 사용하면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눌리는 키감이나 느낌이 다르니까 그런데요. 하지만 조용한 사무실이나 공공의 장소에서의 기계식 키보드보다야 정숙한 Mx 시리즈가 훨씬 더 좋습니다. 

키캡에 대한 부분은 좀 안타까운데요. 쓰다가 보니 자꾸 지워집니다. 특히 저는 맥을 사용하며 영상 편집을 하다 보니, cmd 키와 D키가 지워집니다. 자주 사용하는 키들이 지워지는 것을 보니 이 역시도 저렴한 키캡 재질이구나 싶었는데요. 프린팅이 지워지는 것뿐만 아니라 키캡 전체가 벗겨지기 시작하니 색감이 굉장히 이질감이 듭니다. 누가 봐도 사용한 제품이다라는 것을 표기하는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로지텍에서 왜 자꾸 이런 형태로 키캡을 만드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하지만 오래 쓰지 않고 어차피 소모품이다 생각하면 2년 정도 사용하고 난 이후에 바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용도라면 이해할 수 있겠군요. 

-여담이지만 이전에 같이 근무하던 분이 제가 키보드 마우스를 교체하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더군요. 키보드 마우스는 계속해서 쓸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던데...(아마 속으로는 죽을 때까지 써야 하는 것 아니냐 라는 생각을 가진 꼰대가 아니었을까..) 마우스가 손때가 타서 번들번들하고 키보드가 안 눌리기 시작해서 바꾼 것이었는데 약간 의아하게 물어봐서 저는 그분을 의아하게 쳐다봤습니다. 

 

4. K68 키보드 + PBT Low 프로파일 키보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K68 키보드입니다. 현재 2만 원 정도면 키보드를 구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계식 키보드임에도 불구하고 2.4Gh USB 연결과 블루투스 2개까지 연결이 되니 가성비의 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축으로 다소 소리는 시끄럽지만 2만 원이라는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해 주는 키보드입니다. 국내에 많이 풀리게 되면서 국민키보드라고 까지 불리던데요. 콤팩트한 사이즈에 경쾌한 소리, 그리고 기계식의 매력까지 다 갖춘 다기능 가성비 키보드입니다. -이후에는 다이소에서도 나오지 않을까 했네요. 

 

- 적축이지만 쓸만하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성비로써 모든 것을 용서합니다. K68이라는 의미자체가 키보드의 키가 68개라는 뜻인데요. 사용하면서 아기자기도 하고 이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저는 로우프로파일 키캡을 달아서 손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했습니다. 키캡을 낮은 것으로 교체해서 사용하면 기계식을 사용하면서도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를 사용한 것 같아서 손의 피로도도 낮고 재미도 있습니다.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춤을 춘다고 하는 게 맞을까요?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타이핑을 칠 때에 느껴지는 묘한 쾌감은 계속해서 타이핑을 하고 싶게 만듭니다. 오타율도 적은 편이고 자주 손이 가다 보니 지금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키보드가 되겠습니다. 

 

- 키캡을 바꿔야지만 쓸만한 느낌!

원래 붙어 있던 키보드의 키캡은 ABS 타입이었는데, 키감이 찰랑거리고 가벼운 느낌, 통통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다소 통울림을 느끼는 분들은 매우 싫어할 듯합니다. 물론 가성비라는 간판 아래 모든 것을 용서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저는 키캡을 바꿔보고자 했고요. 지금의 로우 프로파일로 바꾸게 되어서 매우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또한 키색감도 화이트톤으로 맞춰서 느낌이 아주 산뜻하니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드는 키보드입니다. 아무래도 매일같이 사용하는 키보드이다 보니 자주 손이 가는 것은 그만큼 애정도가 높다는 것이겠죠. 기계식 키보드로 입문하실 분들은 이 제품을 먼저 사용해 보시고 키캡도 교체해서 사용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로우프로파일 추천합니다! 

 

 

5. K855 + PBT 키캡

 

 

기계식 키보드를 표방한 K855 키보드와 PBT 키캡을 섞었습니다. 로지텍의 키보드 키캡에 대해서 자꾸 이야기하게 되는데요.
왜 키보드 키캡을 이렇게 만들까요? WAVE KEYS 나 Mx 시리즈나 그리고 K855까지 모두 키캡의 상태가 안 좋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렇다면 로지텍에서 키보드 키캡이 좋았던 적이 있었는가 생각해 보니.... 없었던 것 같네요.
생산 단가도 맞춰야 하고, 키보드가 기능도 생각해보아야 하니까 이렇게 만든 것 같긴 한데요.
오히려 키캡을 교체하면서 느껴지는 재미를 가져보라! 뭐 이런 의미에서 로지텍에서 이렇게 일부러 만든 게 아닐까 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 K855는 왜 백라이트를 뺐는가? 

로지텍에서 만드는 제품들은 다들 만족감도 있고 좋은 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K855를 사용하면서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요. 백라이트의 부재입니다. 이게 있어서 안 쓰는 것과 없어서 못쓰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렇죠.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니까요. 이 정도 스펙이면 그래도 백라이트 넣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당연히 없습니다.(?) 있고 없고 차이가 큰데 말이죠. 가격도 9만 원대로 싼 편도 아닙니다. 키캡은 그렇다 쳐도 왜 백라이트를 무시했을까... 급나누기를 애플에서 배워온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PBT 키캡 교체로 사용합니다. 

키캡을 알리에서 구매하였습니다. 교체하고 난 이후에 더 잘 쓰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요. 적축이고 제법 텅텅거리기도 하는데 확실한 것은 기존의 키캡보다는 타건감이 좋다는 점입니다. PBT 키캡 고르는 재미도 있어서, 이것저것 보다가 그래도 화이트 톤에 맞추고자 해서 비슷한 느낌으로 구매하여 지금까지도 잘 사용 중입니다. 저는 키보드를 타이핑할 때 다소 강하게 치는 편이라서 모니터가 많이 흔들리는데요. K855 사용하면서 키보드 소리도 찰지고 재미있고, 모니터도 흔들리고 하여 아주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누가 보면 싸운 줄 알아요. 저는 혼자서 일하니 망정이니 이런 소리로 사무실에서 일하면 바로 쫓겨납니다. 아무리 살살 친다고 해도 기계식 키보드는 그래도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그래도 가장 만족하면서 사용합니다. K68 키보드와 두 개를 거의 번갈아가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키보드를 바꿔가면서 사용하는 것도 기분 전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서두에 언급했던 내용처럼 키보드를 여러 개 둘지 몰랐으나 이렇게 두게 된 것도 하나의 패션 아이템과 같다고 여겨집니다. 키보드를 굳이 한 개만 이용할 이유가 있나요? 스마트폰도 기분에 따라서 바탕화면을 바꾸고 스마트폰 케이스를 바꾸는 것처럼, 또는 옷을 입어가며 기분전환을 하고 여자들이 심적인 변화가 있을 때에 머리를 하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키보드 역시도 그날의 기분과 감정에 따라서 나의 업무스타일을 바꿔주는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부담 없이 키보드를 사서 즐기는 것도. 그리고 질린다 싶으면 키캡을 바꾸면서 기분전환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쓸 거 기분 좋게 사용하면 더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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